신재민 폭로 엇갈리는 정치권 반응...하태경 "신뢰간다"vs 손혜원 "사기행각"

2019-01-03 15:30
KT&G 사장 교체 개입 등 의혹 폭로
정치권 SNS에서 신재민 '두둔'vs'비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청와대 KT&G 사장 교체 개입 및 적자 국채 발행 의혹을 폭로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신 전 사무관의 폭로를 두고 장외 설전이 한창이다.

지난 2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고발 내용도 기사 제목과 달리 허위사실 고발이 아니라 공무상 기밀누설고발”이라며 “신재민씨 폭로 내용이 공무상 기밀, 즉 진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씨는 폭로 이유를 이 정부는 지난 정부와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똑같더라. 적폐 쌍생아더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은 여전히 그 촛불을 지키려하고 있고 촛불에 기대 탄생한 정권은 그 촛불을 밟으려 하는 것”이라며 “신재민이 꺾이면 희망의 촛불이 꺼진다. 우리 모두 신재민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날 오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신재민 사건의 본질을 분석해보겠다”면서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하고 메가스터디와 계약했는데 바로 학원으로 가지 않고 사라졌다”며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4개월 동안 잠적했는데 무슨 죄를 지어서, 누구를 피해서 잠적했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며 “단기간에 대박을 노리고 사기 행각을 벌인 가증스러운 자”라고 평했다.

3일 오후 3시 현재, 신 전 사무관을 비판하는 손 의원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