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정치불안...상승 압력 받는 원·달러 환율

2018-12-26 09:22

[사진=AP/연합]


미국의 정치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장보다 2.3원 오른 1127.5원에 개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6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동성을 점검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영향으로 미국 3대 증시는 24일 조기 마감했음에도 2% 넘게 하락했다.

일본 증시 역시 지난 25일 5% 넘게 급락했고, 중국 증시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세까지 더해지며 시장에는 리스크 오프(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0포인트(1.27%) 내린 2028.81로 출발해 아래로 방향을 더 낮추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약세 보이고 있고 연말 북클로징(연말 회계연도 장부의 마감 및 결산)을 앞두고 있어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중 중국이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부양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약달러와 안전자산선호가 상충하고, 조선업체들의 선박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급등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날 증시와 증시 외국인 주목하며 112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