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릉 펜션사고 대성고 학생 1명 첫 퇴원

2018-12-21 19:18
강릉아산병원 치료 닷새만

강릉 펜션 사고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하게 된 학생(흰색 마스크)이 아버지와 함께 21일 오후 강원 강릉 아산병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 펜션 사고로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가운데 1명이 21일 오후에 퇴원했다. 의식 불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피해자 7명 가운데 첫 퇴원자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했던 대성고 3학년생 A군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퇴원했다. A군은 아버지와 함께 병원 문을 나서면서 병원 관계자 등을 향해 인사하고 별다른 말 없이 승용차에 올라 이동했다.

병원 측은 퇴원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지만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합병증이 나타나면 바로 연락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이 병원에 입원 중인 또 다른 피해자 4명도 점차 건강을 되찾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일반병실로 옮겨졌을 정도로 회복됐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병실에 있는 학생 2명도 다음 주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있는 2명과 관련해서는 “두 사람 중 1명은 대화가 가능하고 팔다리도 잘 움직이는 상태로, 빠르면 이번 주말에 일반병동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1명도 의식은 찾지 못했지만 이전보다 외부 반응에 반응한다고 강 센터장은 밝혔다.

다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은 이날 자정쯤 신경학적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오후 강릉시 저동에 있는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단체숙박 중이던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희생자들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