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더] [영상] 주목 받는 시진핑의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연설
2018-12-17 08:3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18일)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 참석,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의 이날 연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타결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물밑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40년 전인 1978년 12월18일 당시 실권을 잡은 덩샤오핑이 중국 공산당 제 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회의(11기 3중 전회)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잠자던 거대한 용' 중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차지하는 비중은 1978년 1.8%에 불과했지만 2017년 18.2%로 높아졌고, 1인당 GDP는 155배 성장해 1만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제는 최근 악화일로 입니다. 시 주석의 18일 연설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떠받치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난 14일 발표된 중국의 11월 소매판매액은 3조5260억 위안(약 578조300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에는 물론, 전달 증가율인 8.6%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로는 2003년 5월 4.3%를 기록한 이후 1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기업 생산활동도 위축되며 11월 산업생산액도 5.4% 증가해 약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의 증가율인 5.9%와 비슷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19일 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6.5% 남짓에서 최대 0.5%P 내린 6.0%, 혹은 6.0~6.5% 구간으로 잡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하방압력에 직면한 중국은 내년 성장률 둔화를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의 흐름을 유지해 나감과 동시에 고도의 질적발전과 공급측 구조개혁, 그리고 시장 개혁개방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중 무역전쟁을 타개하기 위해 조만간 중국은 미국에 많은 항목을 양보하는 협의에 들어가야 합니다. 시 주석이 18일 연설을 통해 대대적인 시장 개방 확대를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발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다시 강조하면서, 시 주석은 미국에 양보하는 모양새를 최대한 희석시킬려는 의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