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보다 민생이 최우선"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청서 발표

2018-12-17 08:00
18일 개혁개방 40주년 앞두고 中 사회과학원 청서 발표

중국 개혁개방 40년 청서 발표. [사진=바이두]


18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 국가싱크탱크가 '개혁개방 40주년' 청서를 발표했다.

1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은 전날  '발전과 개혁청서:중국 경제발전과 체제개혁 보고서 No.8'를 발표했다. 총 50여만 자로 이뤄진 청서는 정재학계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으로, 중국 개혁·개방 40년을 돌아보고 향후 중국 개혁개방의 앞날을 전망하는 내용이 골자다. 

청서는 현대 재정시스템 체제 구축, 중국 지역 경제발전 등의 중국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도, 향후 중국 문화체제 개혁의 목표, 중국 신 실크로드 구축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실크로드) 발전 등에 대해 서술했다. 특히 청서는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동서 지역의 발전을 통해 내륙지역을 견인하는 지역발전 구도를 유지함으로써 육해와 동서를 아우르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새로운 구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서는 이미 신 시대에 접어든 중국이 더 이상 과거처럼 국내총생산(GDP)만 맹목적으로 쫓지 않고, 민생과 건강, 질적 발전, 맞춤형 발전을 우선에 두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서는 대외개방의 본질은 개혁이며, 앞으로 중국의 대외개방은 전 세계적으로 책임있는 대국이 됨으로써 글로벌 경제 질서와 룰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중대한 기여를 하고, 국제 거시정책 조율 매커니즘에 있어서 솔선수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개방형 경제강국, 포용적발전대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쩌우둥타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생원 전 상무부원장은 "중국은 개혁개방 40년을 이어가면서 국민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중국 개혁개방 경험을 결산하고 회고하고 개혁개방 노선을 탐색하는 것은 민족적으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치학자 후싱더우는 "지난 40년간 중국 개혁개방이 경제체제 개혁에 중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사회·정치체제 개혁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중국이 개혁·개방을 공식 선언한 지난 1978년 12월 18일 중국 공산당 제 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 40주년이 되는 18일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개혁개방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축하공연 ‘우리의 40년’이 축제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했다.

18일 당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개혁개방 40주년 관련 대대적인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통해 추가 개혁개방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