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앞세워 대내외 위기 극복

2024-05-21 09:19
미래사업기획단장→DS부문장 보직 변경 인사
축적한 경영 노하우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 극복 목표
부회장급 투톱 체제로...DS부문 의사결정 속도↑

전영현 신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하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임 DS부문장이던 경계현 사장(삼성종합기술원장 겸임)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신임 DS부문장에 위촉된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해 D램·플래시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한 메모리 업계 전문가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 역할을 수행했고, 2024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되어 삼성전자와 관계사 미래 먹거리 발굴 역할에 집중해 왔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인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산업계에선 그룹 내에서 발언권과 의사결정권이 사장보다 강한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이끌게 됨으로써 DS부문 신사업과 선택과 집중 결정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부회장은 DX(디바이스경험, 가전·모바일)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구성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공동 대표 체제에서 한종희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경계현 사장이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에 따른 결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불확실성이 커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을 사장에서 부회장급으로 올린 것"이라며 "한종희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내년 주총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이후 전영현 부회장의 대표이사(사내이사 포함)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임 경계현 사장은 앞으로 미래사업기획단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삼성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대표로 재직하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삼성전자 DS사업부를 이끌어온 경험을 인정받은 데 따른 인사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프로필

△1960년생

△학력
 -1989년 KAIST 전자공학 박사
 -1986년 KAIST 전자공학 석사
 -1984년 한양대 전자공학 학사

△경력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2023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2021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14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입사

△상훈
-2021년 금탑산업훈장
-2011년 과학기술훈장 웅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