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美FOMC·개혁개방40돌·경제공작회의...반등할까

2018-12-16 18:37
지난주 상하이 2600선 무너져, 중국 개방 및 부양 강도가 '관건'

[사진=신화통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는 거시지표 부진으로 급락했다.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는 상황으로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간신히 회복한 2600선을 10거래일 만에 다시 내줬다.

이번주 반등은 가능할까. 주요 회의와 행사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가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오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시장은 예정대로 12월 금리를 인상하되 내년 긴축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리가 예고대로 인상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의 2.00~2.25%에서 2.25~2.50%로 조정된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서 힘이 빠지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달러 강세로 빠르게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위안화 환율이 내년에 안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기 때문. 하지만 이는 이미 예고된 일로 완화 시그널이 나온다고 해도 중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기에는 힘이 부족할 전망이다. 

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오는 18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과 다음날에 시작될 예정인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다. 중재망(中財網)은 증권사 전망을 인용해 이번주 반등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회의에서의 부양책 출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연말 A주가 안정 속 점진적 상승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최근 '휴전'을 선언한 후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치열한 줄다리기 중이다.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나오는가 하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대두 수입을 확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8일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 연단에 오를 시진핑 주석의 입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대형 개방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공개하는 장소가 개혁·개방 기념식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개방과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일반적으로 한 해 거시경제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거시경제 정책의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회의다. 여기서 결정된 내용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표되고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된다.

일단 최근 중국 경제 하방압력이 커진 만큼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6% 혹은 6~6.5% 구간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어떤 강도로 내놓을 것인가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인민은행이 추가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지만 아직 인하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준율을 인하할 경우 유동성 증가가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종합투자망은 60%의 확률로 이번주 중국 증시가 힘없이 시작해 서서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얼어 붙고 관망세가 짙어진 만큼 저조하게 거래를 시작해 급락에 따른 저점매수 세력 유입, 개혁·개방 40주년과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기대감, 환율 안정 기대감 등으로 서서히 상승흐름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 주가 급락 방어를 위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3일까지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사 중 397곳이 총 288억8500만 위안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메이디그룹으로 29억 위안 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