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협력' 南방문단 北서 귀환…122호·중앙 양묘장 등 방문

2018-12-14 10:41

우리측 방북단이 지난 12일 평양에 위치한 중앙양묘장 야외삽목장을 둘러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산림협력 논의를 위해 2박 3일 간 북한을 찾은 우리측 방문단이 황해북도 황주 122호 양묘장과 평양 중앙양묘장 등을 둘러본 뒤 13일 귀국했다. 

통일부는 14일 "산림청 임상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총 10명의 현장방문단이 지난 11~13일간 방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측에서는 산림총국 장용철 부국장을 단장으로 산림협력 관계자가 일정에 참여했다.

방문단은 황해북도 황주에 위지한 122호 양묘장과 평양의 중앙 양묘장·산림기자재공장을 방문하고, 남북간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실무협의에서는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 결과와 관련해 유관기관·전문가 검토를 거쳐 향후 구체적인 산림협력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북한은 올해들어 산림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오는 15∼19일에는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열리는 '동북아산림협력 국제회의'에도 참가해 북한 산림복원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에서는 류광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대외협조처장을 비롯해 6명이 참석한다.

산림복구는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나무 심기와 자연보호, 산불방지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연말을 맞아 지역별 사업 성과를 결산하며 '미달' 지역을 공개 질타하는 모습도 보였다.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강원도, 자강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등 지역별 성과를 나열하며 "지난해보다 수천만 그루의 나무 모가 더 생산되어 뜻깊은 올해의 산림복구 전투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산림복구가 "최대의 애국 사업"임을 거듭 강조하며 "온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를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