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FF 스즈키컵] 박항서 감독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1차전, 특별한 경기 될 것"

2018-12-10 14:15
박 감독 "10년 만의 우승 도전…승리 위한 준비 마쳤다"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FF 스즈키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이 매우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0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AFF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며 “내일(11일)은 나와 선수들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결승 1차전이 말레이시아 홈 팬들의 압박을 받는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위해 준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1차전이 열릴 예정인 KL 스포츠시티 국립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8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축구 팬들은 결승 1차전 티켓 예매일 하루 전날인 8일부터 경기장 근처에서 노숙하며 티켓 구매에 나섰고, 현장 판매로 풀린 4만장의 티켓은 판매 시작 30분 만에 매진됐다.

결승 1차전 전략을 묻는 말레이시아 기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말을 아끼면서도 “말레이시아는 기술력이 뛰어난 팀으로 조별리그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말레이시아 홈팬이 많은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매체 소하는 “박항서 감독과 코치진들은 선수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박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결승전에서 상대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이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이겼지만, 박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며 “그는 자신을 칭찬하는 여론을 신경 쓰지 않고, 승리의 열쇠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