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고속철도 시발역은?

2018-11-20 16:31
2018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

[사진=윤주혜 기자 ]



 남북철도 연결이후 유라시아고속철도 시발역으로 서울역, 광명역, 삼성역, 부산역, 목포역 등이 추천됐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 국회정책세미나에서 김시곤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 전문대학원 교수는  "유라시아고속철도 시발역으로 경의축은 서울역과 광명역 두 곳이, 경원축은 삼성역이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물류철도 시발역으로는 경의선은 파주시, 경원선은 철원군의 월정리역, 동해선은 고성군 일대에 위치한 역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그는 시발역으로 선정되려면 CIQ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IQ는 국가 간 이동을 할 때 거치는 3대 수속으로 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남북 고속철도 시발역은 독립 플랫폼과 독립 터미널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더해 충분조건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경제성과 상징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역, 광명역, 삼성역, 부산역, 목포역 등을 시발역으로 추천했다.

남북철도를 연결할 수 있는 축은 경의선축, 경운선축, 동해선축 단 3개뿐이다. 현재 경의선축은 도라산역에 출입국 관리소가 있어 이미 연결됐고, 동해선은 올해 예타 조사 면제를 앞두고 있다. 경원선은 아직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4방향의 끝 지점인 신의주, 나진, 목표, 부산으로 직결되는 고속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을 상기 4개 지역에서 직접 연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가 현재 지닌 기존의 고속철도와도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삼성과 의정부, 인천공항, 목포, 부산 등을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속철도가 경의축과 경운축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연결되면 서울-평양통합경제권과 서울-원산 통합경제권이 형성될 것이다고도 전망했다.

또 GTX를 활용할 것도 조언했다. 수서-서울역-파주-신의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축과 경의선 축을 활용해 연결할 수 있고 수서-의정부-철원-원산-나진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축과 경원 축을 활용해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