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전환 TF 가동…은행·자회사 등 80명 규모

2018-11-11 10:54
​전략·재무·인사·리스크·IT 조직 갖춰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제공]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주 전환 TF를 구성하고, 은행과 카드·종금 등 자회사 소속 80명을 TF로 발령냈다. 가칭 우리금융지주는 12월 28일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방안이 의결되면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지주 전환 TF는 전략, 재무, 인사, 리스크관리, 정보기술(IT) 등 부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주주총회 소집 통지·공고·개최, 지주 설립 등기, 지주사 주식 상장 등 지주사 전환 관련 업무 전반도 처리한다.

또한 내년 경영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규정 제정, IT 개발, 인사제도 등 지주사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작업도 한다. 앞서 금융당국 인가를 얻고 지배구조 방안도 정해놓은 샅대아.

우선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출범에 앞서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 지주사 전환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3.8%포인트 가량 떨어져서다. 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지주사 전환 시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을 현재 내부등급법에서 표준등급법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은행의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산출하는 내부등급법 대신 금융회사 전체 평균을 적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쓰면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자본비율이 하락한다.

단순한 평가 방식 변경만으로 BIS 비율이 15.8%(9월말 현재)에서 12.0% 떨어진다.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수혈한 뒤 금융당국과 협의해 내부등급법으로 다시 돌려놓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전환도 마무리해야 한다.

지주사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은행의 비중을 낮추는 것도 숙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캐피탈 등의 인수·합병(M&A)을 우선해서 추진하고 보험과 증권 등은 중장기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