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청년주택 2000가구 본궤도… 청년기금 100억원 목표"
2018-11-06 15:04
미군기지 이전 용산공원 '통일공원' 명명 기대
서울 용산구 성장현 구청장은 6일 "용산구는 부동산시장에서 핫플레이스이자,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청년층 유입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자치구가 나서서 청춘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청년주택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삼각지에는 '서울시 1호 청년주택' 건립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100여 가구 입주예정이다. 또 L그룹에서 남영역(원효로) 근처 부지를 내놓겠다며 청년주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900가구 규모로 예상된다.
구는 청년문제 최대 이슈가 일자리에 있는 만큼 이들의 취업과 창업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앞서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청년자문단 구성, 100억원 목표 일자리 기금 조성까지 다양한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용산구는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도 챙긴다. 청년층은 학업과 취업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건강악화 요인이 많은 반면 대체적으로 국가건강검진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
성 구청장은 "아프면 청춘이 아니다. 말 그대로 환자일 뿐이다. 예비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건강검진을 학생들과 취업준비생 등 청년 전체로 확대하겠다"며 "주거부터 일자리에 이르는 청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내의 용산공원 조성 프로젝트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 주한미군 부지(243만㎡)는 1904년 일본에 군용지로 수용됐다가 해방 이후 미군에게 다시 넘어가 110년 이상 외국군의 주둔지로 이용됐다. 한·미 국방당국이 최근 용산기지 내 한미연합사령부를 국방부 영내로 옮길 것에 합의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 터는 일제강점기 이후 110년이 넘도록 우리겨레가 들어갈 수 없던 땅이었다"면서 "지금의 간절한 소망과 남북통일 뒤 미래까지 고려한 '통일공원'으로 명명하고 싶다. "고 말했다.
기지 내 잔류할 것으로 전망됐던 숙박시설인 드래곤힐 호텔과 관련해 성 구청장은 "온전하게 국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선 미군 잔류시설이 있는 건 옳지 않다. 부지 밖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용산공원 기본계획'을 보면, 미군 부대의 평택기지 이전 후 토양오염 조사 및 정화 등을 거쳐 착공에 돌입해 2027년에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이 설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