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 산업 끊임없이 성장할 것"

2018-10-25 19:12
-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서 제11회 '반도체의 날' 행사 열려
- 기념식 환영사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조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중국 기업의 투자 확대 등 여러 부정적인 요인에도 반도체 산업 자체는 끊임없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1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수십억명의 사람과 수백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연결되는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며 메모리 반도체 칩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 부회장은 "앞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17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며 "투자를 막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럼에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오늘 이자리에 모인 이들의 숙제"라고 역설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17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제1회 반도체의 날 행사를 언급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994년 10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반도체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해 이날이 반도체의 날이 됐다"며 "약 24년 만에 올해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해 여러모로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이어 "이제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주춧돌"이라며 "오늘 여기 계신 모든 분은 국내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열린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소재 M15공장 준공식에 대해서는 "돌아보면 저희 SK하이닉스를 축하한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을 방문한 자리였는데, 앞으로 반도체 생태계 지원 확대를 약속한 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끝으로 "앞으로 정말 분발해서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반도체의 날 행사에는 박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자랑스러운반도체인 특별공로상)과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은탑산업훈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주 단일품목 사상 최초로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반도체 칩 1000개와 핵심소재인 웨이퍼(반도체 원료인 둥근 원판)를 이용한 조형물을 제작해 특별한 제막 이벤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