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 공인중개사 4명 중 1명도 이용 안 해
2018-10-16 16:33
윤관석 의원 “3년 간 전자계약 시스템 이용 거래 비율 0.34%”
정부가 도입한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하는 공인중개사가 4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이 시행된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전자계약 건수는 실제 거래량의 0.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부동산 매매 거래는 521만3636건이 이뤄졌지만 전자계약은 1만7952건만 진행된 것이다.
공인중개사들의 전자계약 시스템 가입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개업 공인중개사 10만4304명 가운데 전자계약 시스템에 가입한 사람은 2만4512명으로 가입률은 23.5%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거부감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정부에서 137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인중개사 4명 중 1명도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의 부동산 거래와 공공임대 등에는 전자 계약을 의무화하는 등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