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가을 분양성수기...서울 분양경기 전망치도↓
2018-10-16 15:34
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 발표...서울 전월 대비 27p↓
가을 분양 성수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5.4로 전달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그동안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서울(92.1, 27.5p↓)과 세종(76.9, 27.1p↓)도 지난달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분양경기가 나빠지고 있음을 알렸다.
이달 HS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세종 외에도 울산(47.8, 27.2p↓)과 경남(59.3, 26.4p↓), 제주(65.2, 25.2p↓) 등에서 전월 대비 2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인천(66.6, 19.1p↓)과 충북(52.1, 18.7p↓), 대전(68.9, 18.0p↓), 부산(56.4, 17.7p↓), 충남(73.0, 17.5p↓) 등에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강원(50.0)은 6개월 연속 50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연기된 분양 물량이 지난달부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9·13 부동산 대책’과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분양 실적이 사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부 사업장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가 늦어지면서 사업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73.6%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10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서울의 9월 예상 분양률은 93.8%로 12개월째 90%대를 기록했지만, 비수도권지역은 여전히 60~70%대를 기록하고 있어 신규 분양사업장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