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임의가입자, 부유층 여성에 집중

2018-10-13 09:02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사진= 연합뉴스 제공]


다른 지역보다 부유한 지역에 사는 전업주부들이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의가입자는 올해 8월 기준 34만2032명이다. 임의가입자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 중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에서 빠지지만, 본인 희망에 따라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사람을 뜻한다. 

임의가입자는 2013년 17만7569명에서 2014년 20만2536명, 2015년 24만582명, 2016년 29만6757명, 2017년 32만7723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 따져보면 올해 8월 기준 여성이 29만436명(84.9%)으로 남성 5만1596명(15.1%)보다 절대적으로 높다.

특히, 부자 동네로 불리는 지역의 전업주부들이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국민연금에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임의가입자 중에서 서울시 임의가입자 7만8911명 중 강남구가 649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송파구 6308명, 노원구 5441명, 서초구 4829명, 양천구 4222명, 강서구 4058명 등의 순이다.

국민연금이 고소득층의 노후대비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임의가입자의 40% 이상이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며, 월 5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가입비율은 0.6%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