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분양원가 공개 법안 철회…국토부 즉시 실시해야”
2018-10-12 10:38
"국토부, 법 핑계로 시행령 개정 안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2일 당론으로 추진해 온 분양원가 공개 법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법이 아닌 시행령으로 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당 시절 의원 전원 이름으로 발의한 법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법이 아닌 시행령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법을 철회하면 바로 시행하겠다는 게 1년 전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관리들은 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니깐 못 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이 법안을 철회하는 감수를 통해 분양원가 공개를 관철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분양원가 공개 추진은 법 개정으로 하는 것보다 시행령 개정으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을 통해 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