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이명박·최순실과 같이 최신식 서울 동부구치소 수감

2018-10-06 15:55
작년 6월 이전한 신축 건물... 최첨단 시설 갖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지원(화이트리스트) 관련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다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최순실씨와 같이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선고 이후 서울 송파구의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 전 실장은 지난 5일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날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씨가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 전 실장은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황급히 마이크를 켜고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선고 후 건강이 나빠지자 변호인단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석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라는 이름으로 송파구 가락동에 있다가 지난해 6월 문정동 법조타운 신축부지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신축 건물인 만큼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