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내년 생보사 보험료 3.8% 줄어···3년 연속 감소"

2018-10-04 17:26
"수익성 중심 계약관리·4차 산업혁명 대응 필요"

[사진=보험연구원]


내년 한 해 동안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가 올해보다 3.8% 줄어들 것으로 보험연구원이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이 3년 연속 생보사 수입보험료 감소를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손배보험사 원수보험료는 2.7% 증가해 전체 보험료는 0.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연구원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 보험 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생보사 수입보험료 감소 추세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 산업이 위축된 원인은 저축성 보험 판매 부진 때문이다. 오는 2020년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될 예정이라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IFRS17 도입 시 저축성 보험을 대규모로 판매한 보험사는 상당한 준비금을 적립해야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장세가 둔화한 공통 원인은 저축성 보험의 감소다. 보험 부채 평가 기준을 시가로 바꾸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하면 저축성보험은 재무 부담으로 잡힌다.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까지 겹쳐서 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다.

IFRS17 도입 영향 외에도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2022년까지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1.7%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행히 손보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있어 원수보험료가 0.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은 앞으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계약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해외 진출, 소비자 신뢰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