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타 르노 부회장 "한국 상용차 시장, 잠재력 큰 새로운 기회"

2018-10-03 16:01
아시와니 굽타 르노그룹 경상용차(LCV) 사업 총괄 부회장 인터뷰

 

아시와니 굽타 르노그룹 LCV 사업 총괄 부회장이 '2018 파리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국 상용차 시장 진출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르노 제공]



"한국 상용차 시장의 잠재력은 크다."
아시와니 굽타 르노그룹 경상용차(LCV) 사업 총괄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2018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르노 입장에선 (한국이) 새로운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의 국내 출시를 결정하고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마스터는 마스터 S(Standard)와 마스터 L(Large) 두 가지 버전으로, 가격은 각각 2900만원, 3100만원이다.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2011년에 출시된 3세대 모델이 전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4년에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현재까지도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의 대표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마스터는 한국 상용차 시장의 독점적인 구조를 뛰어넘을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한국 상용차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굽타 부회장은 "한국은 특히 경상용차에 있어 개인은 물론 소규모 리테일 고객을 위한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와 비교해 꼽을 수 있는 마스터의 장점은 세 가지"라며 "무엇보다 효율성 면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데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모델이기 때문에 한국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스터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의 전국 판매 전시장과 40여곳의 전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다.
굽타 부회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한국 상용차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상용차 고객은 일반인들보다 제품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프로페셔널한 이들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동차를 선택할 때 기능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며 "이 기능은 단지 제품에 국한된 게 아니라 서비스를 중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를 구매하는 비용을 따진다면 경쟁력 있다고 본다"며 "좋은 서비스 전략을 세우면 판매 대수로 고객이 응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는 한국에서 마스터를 '컨버전' 형태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스터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커피차, 푸드트럭 등으로 개조해 판매하는 형태다.
굽타 회장은 "유럽은 이미 350가지 이상 버전의 마스터가 있다"며 "한국엔 2가지 버전만 도입했지만 컨버전이란 개념을 포함하면 훨씬 더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미래 공유형 모빌리티 로보 자동차 콘셉트의 3부작(트릴로지)이자 완결작인 '이지-얼티모(EZ-ULTIM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스터 [사진=르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