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재수첩] 유료방송 구조 알아보기-IPTV

2018-09-28 15:49

[사진=KT]

안녕하세요 아주경제 영상취재수첩 정두리입니다. 이번 시간은 국내 유료방송 현황에서 케이블TV에 이어 IPTV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IPTV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TV 서비스인데요. 아직까지 IPTV를 케이블방송이라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살짝 개념이 다릅니다.

IPTV는 방송용 전파가 아닌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즉 인터넷망을 이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패킷 방식으로 텔레비전 수상기에 전송하는 서비스인데요. 쉽게 말해 인터넷망으로 다양한 방송채널과 인터넷의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는 매체입니다. 이 서비스에 대해 미국에서도 IPTV, 일본에서는 브로드밴드 방송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탄생한 IPTV는 2008년 11월 KT에 이어 이듬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상용화 서비스를 하면서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았습니다. IPTV 서비스는 초기에 VOD 중심의 서비스로 시작했으며 이후 실시간 방송 서비스와 양방향 서비스 및 유무선 연계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IPTV는 아직 1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파른 가입자 증가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정체된 방송시장 활력을 불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서비스 1년만인 2009년 가입자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2010년 300만, 2013년 800만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을 돌파하며 현재는 케이블TV 가입자 수치까지 뛰어넘었다는 관측입니다.

IPTV가 유료방송시장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결합상품이 가능하다는 점 일텐데요. IPTV 사업자들은 휴대폰과 IPTV를 3년 단위 약정으로 묶으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통신사의 높은 브랜드 이미지까지 작용하며 케이블TV 대신 IPTV를 선택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IPTV와 휴대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1년 12월 108만9292명에서 2017년 6월 612만1043명으로 늘어, 4년 반만에 5.6배로 급증했다고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발표했습니다.

현재 KT의 유료방송 점유율은 약 20%로, IPTV는 물론 전체 유료방송사업자 중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는 SK브로드밴드가 약 13%로 2위, LG유플러스가 10% 후반대 점유율로 4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IPTV는 최근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키즈, 스포츠, 게임 등 콘텐츠 차별화에 집중하며 유료방송사업자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투자를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