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진료비 1인당 연 426만원, 전체 총진료비 41%에 달해
2018-09-26 23:38
2010년 이후 2배로 증가…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69조3352억원
지난해 노인 1인당 진료비는 426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진료비는 28조원으로, 8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공개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보 진료비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8조3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 역시 증가 추세다. 2012년 300만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에는 400만원을 넘어섰다.
노인 인구는 680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고혈압 262만명, 치은염‧치주질환 247만명, 급성기관지염 199만명 등이었다.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 21만명, 알츠하이머 치매 10만명, 폐렴 10만명 순이었다.
또 지난해 암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140만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새로 중증환자 등록을 한 암환자는 30만6399명이다.
암환자 진료비는 신규 환자가 쓴 3조3949억원을 포함해 7조6645억원이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다.
지난 2005년 9월 이후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지난해까지 생존 중인 암환자는 201만404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2조448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9682억원이었다. 세대 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1178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0만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7458원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1349원, 연간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07만9340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09배였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천94만명이고, 이 중 직장적용인구는 3천690만명(72.4%), 지역적용인구는 1천404만명(27.6%)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9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 많았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221만6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7%를 차지했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병은 본태성고혈압 2조9213억원, 2형당뇨병 1조8509억원, 만성신장병 1조8126억원, 알츠하이머 치매 1조6181억원 순이었다.
반면, 저출산 현상은 지속돼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8285건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분만기관 수 역시 581개소로 4.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