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붉은불개미 발견… 독성 꿀벌보다 강하고 말벌보다는 약해, 쏘이면 세균 감염 우려

2018-09-18 15:42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환경 당국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건설 현장 관계자가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고 검역본부가 붉은불개미로 확인했다.

해당 중국산 석재는 지난 10∼11일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서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붉은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포리파제',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쏘이면 통증에 이어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한테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가축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면 당국은 신속한 검역과 방제에 나선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은 없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국내에서 붉은물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인천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해 776마리가 발견됐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가 발표한 '곤충 독성지수'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 지수는 1.2다. 꿀벌 1.0보다는 높지만 작은 말벌 2.0, 붉은수확개미 3.0, 총알개미 4.0 보다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