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고위험 병해충 검역 강화한다

2020-04-09 11:14
붉은불개미·열대거세미나방·과실파리류·과수화상병 등 국내 유입 선제적 대응

붉은불개미, 열대거세미나방 등 고위험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이 강화된다.

9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10일부터 고위험병해충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국경 검역과 예찰을 강화하고 병해충별 맞춤형 대응책도 실시한다. 지난 겨울 따뜻한 기온으로 이들 병해충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검염 당국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선 붉은불개미 차단을 위해 자연 석재 등 전염 우려가 큰 물품을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주요 34개 항만에 대한 집중 예찰을 벌인다.

또 과실파리류가 불법 수입 식물을 통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에 검역 엑스레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화물 수입이 허용된 생과일류의 실험실 정밀검역 시료도 2배로 늘린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 올 가능성이 커 제주도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트랩(덫·trap)을 늘리고 조기 예찰을 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의 경우 사과·배 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하면서 수출단지도 정밀 예찰을 한다.

안용덕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외국에서 생과일류 등 금지품을 반입하거나 불법 유통하는 경우, 고위험 병해충을 발견하는 경우 즉시 신고하는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붉은불개미 검역[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