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7일) 6.8509위안, 0.22% 가치 하락

2018-09-17 11:09
미·중 무역갈등 심화,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

[사진=바이두]



미·중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다시 짙어지면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대비 가치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17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47위안 높인 6.85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2%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측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하면서 해결의 물꼬를 틔우는 듯 했지만 미국이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하고 중국도 반격 의사를 내비치면서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 등도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거래일인 14일 위안화의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공식 마감가는 6.8521위안, 밤 11시30분 마감가는 6.8680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최근 들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외화가 다소 빠져나갔지만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중국 외국환평형기금은 전달 대비 23억9500만 위안 감소한 21조50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8월 외환보유액도 82억3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는 시장상황 변환에 따른 것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중국증권망은 분석했다.

해외투자기관이 지난 8월 위안화 표시 채권 716억2600만 위안 어치를 매입해 18개월 연속 추가매입 흐름을 이어간 것도 위안화 환율이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17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9682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211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9630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3.3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