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 한국인 1명 쿠웨이트서 입원…英여성, 국립중앙의료원서 격리치료중

2018-09-10 07:03

3년 만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뉴스]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1세 서울 남성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현지에서 우리 국민 2명이 검진을 받았으며 그 중 1명이 관련 증세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으로 입국한 메르스 의심 외국인 환자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보건당국 및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국민 1명이 발열 및 기침 증세로 (쿠웨이트) 현지 병원에 입원해 격리 관찰 중에 있으며, 다른 1명은 병원 방문 후 특이소견이 없어 귀가했다.

이들은 전날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61)와 같은 회사 직원들로 현지에서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며 "쿠웨이트 내 메르스 발병 현황 정보 파악 및 예방을 위해 보건당국과 한인회, 기업체들과 협조, 안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적의 여성 A(24)씨가 9일 오후 7시께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음압 격리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인 여성 A씨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열과 기침, 콧물 증상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이 환자에 대해 메르스 확진 검사에 들어간 상태로, 판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같은날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남성 B(44)씨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발열 증상이 없어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