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승 "대만서 글로컬 관광 알려 외래관광객 3000만명 이룰 것"
2024-08-25 13:32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19일 한국 여행 엑스포 초대 조직위원장에 선임
외래 관광객 중 80%가 서울에...지역 관광 자원 알릴 것
내년 대만서 첫 행사 개최...대만 관광 수요, 역대 최다
외래 관광객 중 80%가 서울에...지역 관광 자원 알릴 것
내년 대만서 첫 행사 개최...대만 관광 수요, 역대 최다
"저는 이번 엑스포를 지역관광 활성화의 전기로 삼고자 합니다."
'한강 삼계탕 잔치'로 서울을 알렸던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이번엔 '한국' 홍보에 나선다. 한국을 큰 주제로 엑스포를 열고 지역 관광 자원을 세세하게 홍보해 서울에 몰렸던 해외 관광객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김 전 부시장은 지난 19일 한국 여행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초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공직 시절 서울시 관광 시정을 맡은 경험을 살려 한국 여행 엑스포에서 글로컬 관광을 알린다. 김 위원장은 2015년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을 지내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주춤했던 관광 경기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관광체육국장 발령 첫날 밤을 꼬박 새워 틀을 짠 ‘서울관광 정상화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이듬해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8000명이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를 열었던 일은 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고 서울 관광이 다시 활기를 찾는 신호탄이 됐다.
해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관광 발굴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2015년 이후 외래 관광객 수에서 일본에 역전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 외래 관광객은 1100만으로 이 중 약 80%가 서울을 방문한다. 반면 일본의 지난해 외래 관광객은 2500만명이다. 그 배경에는 지역 관광 활성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관광객들이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조성과 해외 홍보에 나서야 한다"며 "저출생·고령화 추세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관광산업은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외 관광 업계,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한류에 관심이 많은 대만인 여행객을 적극 유치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포부다. 첫 개최지를 대만으로 선정한 이유는 코로나 이후 회복된 관광 수요 중에서도 대만 여행객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한국 방문 대만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124만명으로 역대 최다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래 관광객 가운데 8.7%로 전체 중 3위다.
내년 행사에는 100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40여 개 부스 참여가 확정됐다. 글로컬 관광에 중점을 둔 만큼 서울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푸드·뷰티·의료관광·레저 등 여행 콘텐츠 기업들과도 접촉 중이다. 김 위원장은 "부스는 특별한 선발 기준을 두기보다 관광에 관심 있는 지자체와 기업에 최대한 문호를 개방하려고 한다"며 "내년 봄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릴 한국 여행 엑스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