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효과…남성들 살림용품 구매 급증
2018-09-06 17:58
옥션, 두달간 구매율 분석…신선식품·청소용품 작년대비 늘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남성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6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퇴근이 빨라지고 집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남성들의 살림 용품 구매가 늘었다.
옥션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 이후 최근 2달간(7월 1일~8월 31일) 남성들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율을 살펴본 결과, 청소용품부터 생활용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사 관련 용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납용품도 구매가 많았다. 같은 기간 틈새서랍장(251%), 철제수납장(223%), 투명수납장(196%) 등이 모두 3배가량 증가했다. 플라스틱 수납장의 남성 구매량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른 퇴근에 집에서 저녁식사가 늘자 식품류와 주방용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특히 식자재와 간편식의 구입이 많았다. 배추나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를 구매한 남성은 53% 증가했으며, 냉동과일(133%)과 계절과일(29%) 등 과일류도 인기가 높아졌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과 김치를 찾는 남성고객도 많았다. 같은 기간 반찬 전체가 18% 증가한 가운데 절임배추(104%), 총각·무김치(71%), 열무김치(69%) 등 김치류의 증가폭이 컸다.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양념(15%), 고추장·장류(6%)도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조리도구와 냄비 전체 품목도 각각 13%, 10%씩 남성고객의 구매량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