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수 급증 알리·테무, 거래액은 하위권...초저가·저품질 발목
2024-04-22 17:28
결제 추정액, 알리 8196억원·테무 911억원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하면 왜소한 수준
초저가 마케팅의 한계...저품질 문제도 있어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하면 왜소한 수준
초저가 마케팅의 한계...저품질 문제도 있어
중국 이커머스 기업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플랫폼 이용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으나 거래액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2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 결제 추정액은 전년 동기 3101억원보다 164% 늘어난 8196억원이다.
테무의 1분기 결제 추정액은 911억원이다. 월간으로 지난달에는 463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8월 10억원보다 453% 급증했다.
급증했던 알리익스프레스·테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1분기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를 살펴보면 알리익스프레스가 807만6714명으로 쿠팡(3026만5384명)과 G마켓(옥션 포함·835만9696명)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테무는 660만4169명으로 티몬·위메프 등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두 기업이 초저가 마케팅으로 한국 소비자를 끌어들였나 상대적으로 거래 성과는 미진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기업의 상품 품질이 국내 소비자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중 96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10~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 국내에서는(환경부 고시) 카드뮴 0.1% 이상, 납 0.006%를 초과 함유한 혼합물의 경우 금속 장신구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초저가로 플랫폼이 급성장했으나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이 판매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또한 구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불법 제품 유통, 인증 부재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어 중국 플랫폼이 한국에서 주류로 성장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