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피살사건에...중국 교통부, 9월 초 카풀 플랫폼 전면 조사

2018-09-04 07:07
교통운수부 최근 회의 "오는 5일부터 전면적 조사 착수, 엄격히 처벌할 것"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 이용고객 피살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중국 당국도 전면적인 대응에 나섰다.

환구망(環球網)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교통운수부 신사업 모델 관리감독 부처 협동 제2차 회의'를 열고 오는 5일부터 중국 전역의 온라인 예약 순펑처(順風車, 카풀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디디추싱 운전기사의 승객 피살은 물론 성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전 사회의 공분을 샀다"면서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법에 따라 불법분자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큰 책임이 있는 디디추싱도 법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교통운수부 관계자는 "카풀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공동 조사를 실시하고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각 기업이 스스로를 안전을 지키는 주체로 인식해 책임감을 갖도록 해 신사업 모델의 건강하고 규범화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제도를 구축·정비해 차량공유서비스의 장기적 통제력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24일 저장성 원저우(溫州)에 거주하는 한 20대 여성이 디디추싱 카풀 서비스 이용 중 운전기사에게 살해되고 그 과정에서 디디추싱이 미흡하게 대응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안전성'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에 디디추싱은 창업자 등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사과하고 카풀서비스 중단과 함께 제대로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