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르면 3일 인선 발표…사무총장 막판 고심

2018-09-02 17:32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이수진·홍미영 물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 권양숙 여사 예방을 마친 후 지지자를 향해 손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3일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해찬 대표 체제의 당직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치러진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3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이르면 3일, 늦어도 4일께 추가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정리된 분위기지만, '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세부적인 조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직 인사에 앞서 당대표 선거 본선에서 경쟁한 송영길·김진표 의원을 각각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 대표 체제는 지난달 25일 시작됐지만 정책위의장 유임, 당대표 비서실장, 대변인단을 꾸린 것 외에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 조직부총장 등 나머지 당직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2020년 총선의 공천룰을 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에는 조정식(4선) 의원과 윤호중(3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직부총장 자리에는 추미애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은 김현 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 가운데 이 대표가 노동계에 배정하기로 한 1석은 당 전국노동위원장을 지낸 이수진씨가 하마평에 오른다. 나머지 1석은 홍미영 전 의원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한 후 최고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인선 문제를 논의하면서 17대 국회의원과 인천 부평구청장 등을 지낸 홍 전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기초의원으로 출발해 광역의원, 국회의원, 기초단체장을 거친 지방자치단체 행정전문가이고 여성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