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주 이름·주소 공개 임박?… 입주민 "사과 없으면 신상공개"

2018-08-30 16:29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50대 여성 주민의 캠리 차량이 3일째 방치돼 있다. 이 여성은 아파트 단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자신의 승용차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주의 신상 공개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캠리 차주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이름과 동호수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29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 40분께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자신의 캠리 승용차로 막은 뒤 자리를 떠났다. 자신의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불만을 품고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은 것이다.

입구를 막은 차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A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주민 20여명이 불법주차된 캠리를 들어 인근 인도로 옮겼다.

50대 여성 A씨의 캠리 승용차는 아파트 정문 인도에 4일째 방치된 상태다. 차 주변을 경계석과 주차금지 표지판으로 막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A씨의 차량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경고장을 부착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차량번호와 동호수를 단지 내 모든 엘리베이터에 게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오는 31일 오후 1시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입주 이름까지 공개하겠다고 적었다.

특히 다음달 1일까지 사과가 없으면 차량번호, 동호수, 입주자 이름을 차량 유리와 문에 부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전날 밤 해당 차량에 들러 골프가방만을 챙겨 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