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내벤처·중소기업 함께 키운다

2018-08-30 18:47
롯데그룹 사내벤처 1호 ‘대디포베베’ 사업화 적극지원 나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롯데액셀러레이터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각 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전영석 대디포베베 대표, 박영임 영림비엔에이 대표,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사진=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사내 벤처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롯데액셀러레이터, 롯데홈쇼핑, 대디포베베, 영림비엔에이가 30일 ‘사내벤처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식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의 롯데액셀러레이터 본사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 전영석 대디포베베 대표, 박영임 영림비엔에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개사는 상호 협력해 대디포베베의 사업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사내벤처-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자는 목표다.

‘대디포베베’는 롯데그룹 사내벤처 1호 기업이다. 지난 2016년 11월,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당시 롯데홈쇼핑 직원이었던 전영석 대표가 ‘홀딩밴드형 기저귀’라는 아이디어로 1위를 차지하면서 출발했다.

전영석 대표는 이후 2017년 4월 롯데액셀러레이터에 입주해 창업지원금 2000만원, 사무 인프라, 사업 관련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화를 진행했다. 이어 2017년 5월에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대디포베베는 연내 제품의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영림비엔에이와 공동으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림비엔에이는 2005년 설립된 기저귀 전문 제조회사다.

롯데홈쇼핑은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각종 인프라 제공, 투자 유치를 비롯해 국내외 네트워킹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과 더불어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사내벤처펀드1호’를 통해 대디포베베와 2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협약은 사내벤처, 중소기업, 대기업이 협력해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디포베베의 사업 진행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