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한국·바른미래 “文 대통령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인식” 비판

2018-08-25 18:27
文 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축사서 "올바른 경제 정책 기조로 가고 있어"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윤영석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제3차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영상축사를 통해 “우리는 올바른 경제 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경제 인식은 국민 고통을 가중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부터라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정부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으로 인해 일자리가 급감하고, 소득 양극화가 사상 최악의 상황인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세금 퍼붓기로 억지로 만든 취업자 수, 고용률, 상용근로자 증가를 예로 들면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 4개월여 동안 54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고도 일자리 증가는 9만여개에 불과하다”며 “4대강 예산 22조원이면 2200만원 연봉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다는 후보 시절 호언장담은 어디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경제 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축사는 큰 실망을 준다”며 “최근 고용 쇼크와 양극화 쇼크 등 드러나는 수치들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책임 있는 정부라면 당연히 반성과 변화가 따라야 한다. 최소한 겸허히 듣는 자세라도 가져야 한다”며 “결국 대통령은 옹고집과 아집의 수렁에 자신의 몸을 담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참모진의 탓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의 탓이라는 깨달음”이라며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한데 누가 바른 소리를 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