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니키 드 생팔展_마즈다 컬렉션'이 열린다.

니키는 '사격회화'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다. 사격회화란 물감이 든 깡통이나 봉지를 부착한 석고상에 사격을 해 석고상에 색을 입혀 완성시키는 기법으로, 니키는 사격회화를 통해 권력에 대한 저항과 자신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니키는 11살 때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며 살아왔다. 그 이후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니키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병원에 입원한 뒤 미술치료를 받으며 니키는 예술가의 꿈을 키웠다.

니키는 자신의 삶에서 받았던 고통을 사격회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사격회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니키는 자신의 친구 클라리스가 임신한 모습을 보고 '나나'를 제작했다. 뚱뚱한 몸매, 다양한 색채와 특색 있는 포즈는 사회가 생각하는 '여성'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니키는 나나를 통해 사회와 남성들이 요구하는 여성상의 틀을 깨부수고자 했으며, 미적 기준에서의 평가에서 벗어난 여성의 존재 자체의 의미와 그 위대함을 표현해냈다.

니키는 가우디의 구엘공원을 보며 조각공원 건축에 꿈을 키웠다. 그녀가 사망한 2002년까지 그녀는 일생을 그녀의 조각공원인 <타로공원> 건축에 공헌했으며, 다양한 무늬와 다채로운 색채의 타로공원은 그녀의 예술상을 모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니키는 예술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한 것처럼 대중 또한 자신의 작품을 보며 치유 받기를 원했다. 그녀의 바람대로 타로공원은 현재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그들에게 잠시나마 동심과 활력을 선사한다.

뜨거운 삶 속에 니키. 그녀만큼 뜨거운 올여름, 그녀를 만나며 잠시 마음의 활력과 안정을 갖는 것은 어떨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신정빈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