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출발...8월 넷째 주 4000가구 분양 나서

2018-08-19 14:35
17일 상계주공 첫 재건축 ‘노원 꿈에그린’ 모델하우스 개관

지난 17일 방문객들이 서울 노원구 상게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노원 꿈에그린’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한화건설 제공]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올 하반기 분양 시장의 막이 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노원 꿈에그린’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본격적인 수도권 분양 장도 열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에서 총 393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노원 꿈에그린과 경기 성남시 금광동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등 2124가구가 청약을 진행한다.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 칠성동2가에서 ‘대구역 한라하우젠트센텀’과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서 'e편한세상 영천‘ 등 1811가구가 청약을 접수받는다.

지난 17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연 노원 꿈에그린은 16개 단지, 총 4만2000여가구 규모의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가운데 가장 먼저 재건축을 진행한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0층, 16개동, 총 1062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조합원 물량과 임대가구를 제외한 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별로 △59㎡ 35가구 △74㎡ 2가구 △84㎡ 50가구 △114㎡ 5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21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청약이 진행되며, 2020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15만원으로 노원에서 처음으로 1800만원을 넘겼지만, 인근 단지들에 비해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됐다. 앞서 노원구의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7월 분양한 ‘상계역 센트럴푸르지오(상계4구역 재개발)’로 3.3㎡당 평균 1655만원이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 전용면적 59㎡의 입주권은 지난 5월 5억2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노원꿈에그린 전용면적 59㎡는 4억3430만~4억8340만원에 공급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노원구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에 포함된 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높은 청약경쟁률로까지 연결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모델하우스 개관 첫 날인 17일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등 혼잡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성북구 거주 방문객은 “노원에서 처음으로 재건축하는 단지라고 해서 궁금해서 찾아왔다”며 “청약 상담을 받긴 하겠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으니 실제 청약을 할 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역 삼정그린모아더베스트’의 모델하우스가 개관할 예정이다. △아파트 312가구 △오피스텔 600실 △오피스 365실로 구성되는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3블록에 들어선다. 아파트 555가구와 오피스텔 83실로 구성되는 안심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27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