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3N', 2분기 실적 뚝...하반기 '신작' 출시에 올인
2018-08-13 15:04
- 신작 부재로 매출 부진...하반기 글로벌 흥행 승부수
지난해 연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던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올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3N은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신작 출시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40.8%, 15.1% 줄었다. 이는 마땅한 신작이 없는 데다가 2분기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 매출과 연동된 영업이익이 3분기에 이연된 효과로 분석됐다. 넷마블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작에 힘입어 상반기 해외매출이 반기 최초 1조원을 돌파하면서 매출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15주년 맞이 이벤트 및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한국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넥슨은 하반기 진지점령전(MOBA) 장르 신작 '배틀라이트'와 '어센던트 원'은 물론, PC온라인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 '아스텔리아', 전략 카드 배틀 게임 '마블 배틀라인' 등 다양한 타이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3N 중심의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순위를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따른 판호 발급 문제가 해소될 경우 글로벌 진출에 따른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3N이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면, 하반기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특히 국내 무대가 아닌 글로벌 흥행에서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