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400억 투자 SDA 설비 완공 '초 고도화시대' 연다
2018-08-12 14:00
- 2017년부터 정유공장 증설, SDA공정에 8,000억 원 투자
- 향후 연간 1400억 원의 정제마진 개선효과 기대
- 향후 연간 1400억 원의 정제마진 개선효과 기대
현대오일뱅크가 정유분야 효율성 제고를 위해 2400억원을 투자한 SDA(일 8만배럴)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총 8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중 일부다.
SDA는 정유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찌거기 기름)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는 공정이다. 이번 신설로 현대오일뱅크는 잔사유에서 더 많은 양의 경질유(항공유, 경우)를 추출할 수 있다.원가 절감과 수익성 상승이 기대된다.
SDA는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후 DAO(De-Asphalted Oil)를 추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진다. 국내 정유사 중 40%대 고도화율을 달성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춘다고 발표한 것도 현대오일뱅크에 수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SDA 공정에서 생산되는 DAO는 고도화설비뿐 아니라 윤활기유와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공장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