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올해도 대한민국을 웃음바다로"

2018-08-07 15:37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바다를 웃음바다로 만들겠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축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돌아왔다. 더 막강하고 다양한 웃음으로 무장한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참가자들은 폭염도 날려버릴 시원한 웃음 폭탄을 예고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간담회에 김준호 집행위원장,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 홍인규 대외협력수석,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 성하묵 이사, 김대희 이사, 프로그램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부산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코미디 축제의 막을 올린다. 9월 2일까지 진행되며, 10개국 40개 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아웃도어 공연의 비중이 높아지며,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흥미를 더할 계획이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공연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시원한 웃음, 만족도를 선사한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올해엔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임하룡의 코미디 디너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드립걸즈, 옹알스, 투깝쇼, 쪼아맨과 멜롱이, 그놈은 예뻤다, 쇼그맨, 까브라더쑈, 이리오쇼, 크로키키 브라더스, 코미디몬스터즈, 투맘쇼, 개그지, 변기수 해수욕쇼,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쇼 등의 국내 코미디 쇼가 계획됐고 안심하십시오, 웃을 수 밖에 없는 쇼, 뚜띠, 디퍼런트 파티, 마법의 숨결 등의 해외 공연팀 또한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준호는 “여러 콘텐츠도 많아지고 공연의 규모가 커졌다”며 “지역의 스팟도 다양화되어 있고 어린이 공연부터 임하룡 선배님의 공연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회에는 1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예산이 충분히 많이 늘어났다”며 “처음에는 부산 전역에서 했었는데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졌다. 때문에 작년부터는 센텀 쪽으로 모아서 거점을 중심으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시장님도 부산의 원래 극장을 재개발하고 소극장 여러 개를 짓는 등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부코페 공식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기안84에 대해 "개그우먼 박나래 후배와 MBC '나 혼자 산다'를 함께 출연 중인 기안84에게 부탁하게 됐다. 박나래 후배를 통해 포스터 디자인을 부탁하게 됐는데 흔쾌히 허락해줬다. 올해 키워드인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키워드를 던져 줬는데 이에 맞게 귀엽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극장공연보다 거리에 직접 찾아가는 공연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 관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10개국의 40개 팀이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그계 대부 임하룡을 비롯해 수많은 개그맨들로 구성된 10여 개의 팀이 참석한다. 장르·연령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공연을 골라볼 수 있는 점이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쇼그맨’ 팀으로 합류한 박성호는 “3년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며 “자신의 역량과 인맥으로 개그맨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준 김준호 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정태호·이현정으로 구성된 ‘그놈은 예뻤다’ 팀은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새롭게 합류했다. 정태호는 “부산 분들이 우리 공연을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이번 공연은 쇼케이스 같은 느낌이다”라며 “기존 개그 공연과 다르게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든 공연이다. 웃음뿐 아니라 감동까지 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규팀 ‘까브라더스쑈’의 곽범은 “기존의 코미디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다면 우리는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즐길 수 있는 20대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으니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독려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퍼포먼스팀으로, 2007년부터 11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한국 코미디를 널리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인 옹알스의 참여 역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옹알스는 일체의 대사 없이 마임과 비트박스, 저글링만으로 웃음을 자아내어, 2017년 유럽 최고의 무대인 런던 웨스트엔드 소호 극장에도 진출한 세계적인 월드 개그팀이다. 지난 2월엔 한국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성공리에 마치며 국내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한 그들이 올해 부코페를 장식할 계획.

옹알스 팀은 "최근 차인표 선배 감독과 영화 작업을 진행했다. 영화 촬영 중 라스베거스의 태양의 서커스팀과 접촉을 했는데 우리의 쇼를 라스메거스에서 진행해보려고 준비 중이다. 우리가 촬영한 영화는 리얼 다큐멘터리인데 차인표 감독은 우리의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다. 비자 문제 등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현재 영화가 후반 작업 중인데 운이 좋으면 올해 개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이들은 차인표의 영화 연출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굿펠라스: 옹알스와 이방인'(가제, 차인표·전혜림 감독, TKC 제작)에 출연한 바 있다.

게스트 군단도 막강하다. ‘개그맨 걸그룹’ 셀럽파이브의 축하 공연 외에도 배우 유지태, KBS2 ‘1박2일’팀 등 코미디언을 뿐만이 아니라 코미디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함께 모여 페스티벌을 즐길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홍보단으로 참여하게 된 김지민은 “회가 거듭될수록 공연의 수준도 높아지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코미디가 더 발전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희는 “영화제나 다른 축제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 정도 속도면 우리나라 영화제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적인 코미디 페스티벌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올해 최고의 초청가수로 셀럽파이브를 언급한 김대희 이사. 그는 "올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마마무가 지난해 부코페 특별 공연을 펼쳤는데 올해엔 더 큰 스타가 오게 됐다"며 운을 띄었고 "올해 부코페는 셀럽파이브가 초청됐다. 셀럽파이브의 멤버 송은이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까지 제치고 부코페에 참여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최초의 페스티벌, 아시아에서는 저희가 처음하는 코미디페스티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 같이 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10~30대를 타깃으로 했는데 작년에 박미선 선생님을 시작으로 올해 임하룡 선배님이 디너쇼를 하신다. 매해 해나갈 예정이다. 연령대의 다양화가 6회의 강점이다”고 밝혔다.
 
또 “맬버른이나 애든버러처럼 길거리로 나가 관객분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을 올해 좀 더 신경 썼다”면서 “부산에 오시면 곳곳에서 개그맨들과 공연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6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및 부산시 전역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