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숨은보험금' 2.1조 주인 찾았다

2018-08-01 13:59
475만명이 시스템 이용···하반기 온라인 청구시스템 개선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화면.[사진=내보험 찾아줌]


지난해 12월 시작된 숨은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를 통해 약 6개월 동안 2조원 넘는 보험금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하반기 중 온라인으로 숨은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숨은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 이후 475만명(누적 조회결과 처리 건수 기준)이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초창기에 사용자가 대거 몰렸고 이후 이용자가 줄었으나, 최근에도 일평균 1만명이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6월 말 현재 약 2조1426억원(187만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기준 숨은보험금 규모 7조4000억원(약 900만건)의 약 28.4%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중도보험금이 1조29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보험금 5501억원 사망보험금 1189억원, 휴면보험금 178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하반기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해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숨은보험금을 확인하더라도 보험금 청구를 위해 소비자가 보험사 콜센터나 담당 설계사 등에게 전화로 직접 연락해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혹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갖춘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절차나 서류 등이 상이한 경우가 많다. 

이에 모든 보험사들이 오는 11월까지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서 숨은보험금 조회 후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 기능을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