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동아에스티…올해 상반기 매출 상승

2018-07-31 16:45
2014년부터 이어진 매출 감소세에 반등…올 2분기 매출액 1524억원으로 성장세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에스티 매출액이 올해 들어 확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52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한 실적이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에도 1356억원으로 1.9% 성장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 이후 계속해서 매출 하락을 기록한 만큼 이같은 성장세는 의미가 있다. 2014년 568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5679억원, 2016년 560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5548억원까지 떨어졌다.

6년간 전문의약품 국내 공동판매를 실시했던 GSK와의 전략적 제휴가 2016년 말 종료되고,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약가 인하, 해외 수출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1분기에는 미국 뉴로보와 계약 체결한 자체개발 천연물 의약품인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 양도금을 통해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나, 당뇨치료제 ‘슈가논’과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신제품의 매출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슈가논 매출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상승했고, 주블리아도 같은 기간 329.8%증가한 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캔박카스와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해외 수출 증가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캔박카스는 올해 2분기 355억원의 매출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그로트로핀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50.5% 증가해 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원가율 개선과 마케팅 비용 절감, 그로트로핀의 브라질 수출 정상화 등의 노력도 매출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래 성장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슈퍼항생제 ‘DA-7128(시벡스트로)’은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가 급성 세균성 피부연조직 감염 적응증으로 일본에서 허가를 승인받았다. 또 폐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치료제 ‘DA-1241’에 대해 미국 1b상 임상시험 신청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의 경우 인도와 러시아에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에 대해선 국내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바이오시밀러인 ‘DA-3880’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며, 일본에서는 파트너사인 SKK가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01억원과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8%, 36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