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장수한 퇴사학교 교장 "퇴사하면 개고생이다!"
2018-07-29 17:20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찜통같이 더운 여름 회사 다니느라 많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심지어 어느 회사에서는 바쁜 업무로 인해 휴가가 없거나 휴가가 자꾸만 미뤄지는 회사도 있을텐데요. 그러면서 힘들게 들어온 회사에서 얼마되지 않아 퇴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인터뷰는 퇴사 후를 위해 어른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퇴사학교의 교장 장수한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찜통같이 더운 여름 회사 다니느라 많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심지어 어느 회사에서는 바쁜 업무로 인해 휴가가 없거나 휴가가 자꾸만 미뤄지는 회사도 있을텐데요. 그러면서 힘들게 들어온 회사에서 얼마되지 않아 퇴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인터뷰는 퇴사 후를 위해 어른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퇴사학교의 교장 장수한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Q. 최근 퇴사문화가 늘어나면서 퇴사학교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에 퇴사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일단은 저의 경험이 가장 큰데요. 퇴사학교에서는 제가 첫 번째 학생이었어요. 회사생활을 할 때 ‘만약 내가 이대로 회사생활을 더 할 경우에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죠.
그때 생각했던 게 ‘아 이렇게 내가 고생을 하고, 힘든 이유가 어릴 때부터 교육에 대해서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이구나’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인생에서 진짜 행복한 일을 찾고, 좀 더 내게 의미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어른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퇴사학교를 만들었죠.
Q, 주로 퇴사학교는 어떠한 일을 하나요?
Q, 퇴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로 어떠한 이유가 있나요?
A. 일단은 직장인들 중에서, 지금의 회사 말고 다른 데서 좀 더 행복한 일을 찾거나 다른 커리어를 알아보고, 다른 도전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오시고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좀 더 잘 다니기 위해서 글쓰기를 공부한다거나, 스피치를 공부한다거나 아니면 직장생활에서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더 잘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고 계세요.
Q, 퇴사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퇴사사례나 사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워낙 많아서 다 기억에 남는데요. 어떤 분은 처음에 퇴사학교가 ‘퇴사 액셀러레이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퇴사 브레이커’였다고 말씀하신 신입사원 분이 있었어요. 또, 원래는 스트레스를 받고 퇴사를 고민하고 막막한 상황에서 왔는데, 저희 수업을 듣고 나서 ‘아 그래도 내가 아직 배울게 더 많이 있고 회사를 더 잘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회사를 잘 다니게 됐다는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실제로 퇴사를 하신 분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 창업도 하시고 글쓰기도 하시고 재취업도 하시는 등 좀 더 용기 있게 도전하시는 분도 많이 계세요.
Q. 퇴사 후 또는 퇴사학교를 만든 후 대표님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엄청 바빠졌죠. 예전에 대기업에 다닐 때는 주말에는 쉬고, 평일에는 일은 하지만 개인과 회사가 분리된 삶을 살았죠. 근데 지금은 개인과 회사가 일치되어 있어요. 그래서 월화수목금토일 일을 매일 하고요. 업무량이 훨씬 많아졌죠. 일반 회사 다닐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해요! 이렇듯,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제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Q. 퇴사학교를 운영하기 전과 퇴사 후에 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그 경험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A. 제일 배운 건, ‘좀 더 내가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삶’인 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에서 항상 시키는 것만 하거나, 정해진 일과 속에서 반복되는 삶 속에서 뭔가 떠밀려가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을 직접 설계하고 직접 시간과 공간, 사업 같은 것도 정하죠. 그리고 성공해도 내 책임이고 실패해도 내 책임이 되는데, 이런 것들로 인해 좀 더 자신의 책임감이나 주도성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체감하는 시간들이 굉장히 알차요. 저희가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면 1년이 금방 지나가잖아요. 그런데 매일 매일 다이내믹하게 사업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하니까 시간이 정말 밀도 있게 풍성하게 흐르는 것 같아요.
Q. 퇴사하기 전과 후의 삶 중에서 어떤 삶이 더욱 만족스러운가요?
A, 지금이 더 행복하죠.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았고, 나에게 맞는 옷을 입고 있고, 매일 매일은 힘들어도 인생 자체는 행복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매일 매일은 무난하게 지내도 인생 자체는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답답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전과 후에 가장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Q. 회사 안 다니고 잘 사는 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회사의 여부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자기가 실력을 길러서 뭐라도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그게 회사면 회사에 열심히 취업을 하고, 회사가 아니라면 1인 기업가나 창업이나 작가 등등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면 뭘 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Q. 학교 그리고 많은 곳에서 어떻게 회사에 들어가는지는 알려주지만 퇴사에 대한 교육은 잘 알려주지 않는데 이에 대해서 장수한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퇴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입사와 취업도 중요하지만 퇴사도 점점 중요해지는 거 같아요. 이제 앞으로는 모두가 다 몇 번의 퇴사들을 겪으면서 다양한 커리어들을 경험하고 이직도 해야 하거든요. 평생직장이 없기 때문에, 사회적 국가적으로도 퇴사에 대한 교육이나 준비의 부분이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인재양성에 힘을 쓰고, 퇴사 이후에 여러 가지 것들을 같이 도와줌으로써 이후에 다시 좋은 인재가 취업하고, 개개인이 각자에게 맞는 회사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Q. 장수한 대표가 생각하는 퇴사란 무엇인가요?
A. 퇴사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퇴사를 하든, 안 하든 ‘내가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한 삶을 살고 더 맞는 일을 찾을 것인가’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을 위해 퇴사가 필요하면 하는 거고, 필요하지 않으면 안 하는 거죠. 퇴사가 너무 중요해지면 퇴사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려요.
근데 퇴사는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퇴사 이후에 어떤 삶을 살 것인가’가 중요한 건데, 그것은 준비가 안 되어 있고 그저 ‘퇴사만’ 하는 거죠. 사실 그러면 더 힘들거든요. 그래서 퇴사를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오히려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신경 쓰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힘든 회사생활로 인해 하루하루 퇴사를 꿈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회사 잘 다니시고요! 퇴사하면 개고생 합니다. 회사가 행복한 곳이고요. 회사를 학교처럼 잘 다녀서 나중에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밑천을 잘 만드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혹시 이번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는 인터뷰를 하며 마지막 말이 가장 와 닿았는데요. 학창시절 학교에 다녔던 것처럼 회사 역시 잘 다니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밑천을 만들어나가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 및 수정 : 김호이/ 김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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