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라오스 댐 사고 선제적 대응…“다만 원인은 ‘폭우’” 지목
2018-07-24 21:24
안재현 사장과 책임자 급파해 사태 수습 주도…‘댐 붕괴’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부정
SK건설이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건설은 현재 라오스 현지와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안재현 사장과 관계자가 라오스 현지로 출국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날 해외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밤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댐’에서 발생한 홍수로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건설은 사고 발생 후 보트 등 구조 장비를 동원해 마을을 돌며 인명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태국에서 헬기를 수배해 지원하는 등 라오스 정부의 구조활동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안재현 사장과 해당 사업 담당 임원도 라오스 현지로 출국해 사태 수습을 주도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검토 중이다.
단 '댐이 붕괴했다'는 일부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SK건설에 따르면 이날 범람한 댐은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치한 ‘세피안·세남노이댐’ 주요 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다.
저장된 물을 방류하면서 수력발전을 하는 주요 댐이 아닌, 물을 가둘 목적으로 둑처럼 지은 보조댐 중 하나가 범람했다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평소보다 3배가 많은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1개가 범람하게 된 것”이라며 “범람 전 라오스 정부와 협조해 인근 지역 주민을 대피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범람한 물이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류 지역에는 이미 비가 많이 내려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 범람으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