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업 강화 시동…'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결의
2024-05-03 11:39
올해 3분기 내 출범 예정
사명은 우리투자증권 검토
추가 증권사 인수 검토도
사명은 우리투자증권 검토
추가 증권사 인수 검토도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강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숙원사업 중 하나인 증권업 진출에 힘을 쏟은 가운데,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확정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기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발행어음, 여·수신 업무, 유가증권 운용에 더해 IB(기업금융) 업무, 주식중개 등으로 영역 확대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금융권은 이번 포스증권 인수를 계기로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사실상 비은행 분야의 마지막 퍼즐로 보험사 인수가 역점 과제로 여겨져왔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이다.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 잡게 된다.
이날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추가 증권사 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증권 사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 측면에서의 보험사 인수 속도전도 다짐했다. 다만 보험사 인수에 과도한 가격 지불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롯데손해보험 인수의향을 밝힌 바 있다"며 "추후 실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롯데손보의 비재무적 가치를 분석하고 적정가치 역시 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높은 수준의 오버페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