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극과 극' 첩보물···미션 임파서블6'vs'공작' "관객의 선택은?"

2018-07-26 00:00

[사진= 미션임파서블, 공작 영화 포스터]


올 여름,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두 가지 맛의 ‘첩보영화’가 개봉한다. 그야말로 극과 극 매력을 가진 두 작품은 ‘첩보 장르’를 완벽히 변주할 예정. 최첨단 장비와 화려한 액션으로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치밀한 심리전으로 관객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공작’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9번째 내한으로 화제를 모았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은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팀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며 피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과정을 담았다.

6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미션 임파서블’은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작품.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757만 명, ‘미션 임파서블3’은 574만 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612만 명을 동원했으며 3편 연속 500만 이상 관객을 모았다.

자타공인 국내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첩보영화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고강도 액션이 관전 포인트. 톰 크루즈는 매 작품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해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톰 크루즈는 직접 헬기 조종, 스카이다이빙 등 목숨을 내건 액션 투혼을 펼쳤다고. 프로 조종사들에게도 어려운 급회전까지 가능할 만큼 집념 있게 훈련해냈으며 조정에 이어 헬기에서 로프에 매달리고 추락하는 등 아찔한 액션을 완벽하게 해내 눈길을 끌었다.

톰 크루즈는 “촬영 도중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솔직히 아찔한 액션 연기를 할 때마다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구나’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관객들을 위해서는 이 일을 해야 한다. 관객들이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액션 연기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점. 반가운 얼굴과 온몸을 내던지는 고강도 액션 등 보는 재미를 한껏 높였다. 25일 개봉.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영화는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안기부의 북풍 공작 사건으로 유명한 ‘흑금성 사건’(1997년 12월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을 모티브로 삼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공작’은 여타 첩보영화와는 달리 볼거리보다 밀도 높은 심리전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 5월 폐막한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이 작품은 해외 매체로부터 “이 화려한 한국 영화는 아시아 영화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가득 차 있다”, “말은 총보다 더 강력하게 타격을 가한다”는 호평을 받았던바.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보다는 인물들의 관계 및 심리전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한다.

윤종빈 감독은 “배우들과 리딩할 때 ‘영화에 액션신이 없지만 대화 장면을 액션처럼 찍고 싶다’고 했다. 배우들이 ‘어떻게?’라고 하더라. 사실적인 연기톤을 좋아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긴장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배우들에게 부탁했고, 말도 안 되는 디렉션을 소화해줬다. 어렵고도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치밀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신분을 위장한 첩보원의 활동과 역사적 사실을 촘촘하게 그려낸 ‘공작’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와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화려한 배우진으로 구성됐다. 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