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텐센트 발판 삼아 중국 진출 노린다… 위챗과 AI 게임 선보여
2018-07-21 10:06
AI 이미지 인식 기술 활용 드로잉 미니게임…출시 하루만에 인기
구글이 중국 텐센트의 소셜 어플리케이션 위챗과 손을 잡고 출시한 인공지능(AI)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은 이를 발판 삼아 중국 시장 재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글이 위챗에 출시한 AI 게임이 하루만에 폭풍 같은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18일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드로잉 미니 게임 차이화 샤오거(猜画小歌·Caihua Xiaoge)를 출시했다. 위챗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 게임의 이름은 '내가 그린 그림을 맞춰봐'라는 뜻이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화 샤오거'가 출시 후 첫 24시간동안 위챗 플랫폼을 장악하다시피 했으며, 10억 명 위챗 사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차이화 샤오거'는 구글의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새로운 실험 중 하나로 보인다. 구글은 중국 당국의 검열 정책 때문에 인터넷 검색 엔진, 이메일, 앱스토어 등 주력 상품이 진출이 막혀 있는 상태다. 현재 중국에서 구글에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해야만 한다. 이에 구글은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다른 분야의 앱을 공급하는 방식을 시도 중이다.
구글은 현지 업체와의 협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텐센트와의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6월엔 제2의 전자상거래업체로 꼽히는 징동(JD.com)에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