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기무사 계엄 문건, 국회 청문회 공식 제안"
2018-07-12 09:24
"상임위 구성 마치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운영위, 국방위 열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열어서 문건의 내용과 작성 경위 등 이 사건 전반의 진상 파악을 위한 청문회를 열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평화적인 촛불 시위를 하는 국민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월호 참사 시가 대규모 민간인 사찰을 통해 관련 대책을 청와대에 건의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기무사의 정치 개입 행태에 분노한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월까지 경찰청 내에 군인이 상주하며 각종 시위 정보를 수집해 기무사에 보고했다. 현 정부가 들어선지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며 "기무사의 이런 국기문란행위는 보수정권은 물론 현 정부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 의혹 조사를 위한 독립수사단을 설치했지만 이것으로는 진상규명하기 부족하다"며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대두사 관련자들이 이미 민간인이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군내 수사는 물론이고 민간이 된 관계자들까지 수사하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