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도 국부' 간디 추모공원 찾아 헌화

2018-07-10 14:24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을 방문, 묘단에 꽃잎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0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정부의 공식 환영식이 종료된 후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 가트(Raj Ghat)'를 방문해 헌화했다.

청와대는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국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와 인도 국민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즈 가트'는 힌디어로 '왕의 무덤'이라는 뜻으로, 1948년 극우파 힌두 청년에게 암살당한 마하트마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이다.

델리 남쪽 야무나 강변의 마하트마 간디 거리에 있으며 해마다 수많은 참배객이 다녀가는 장소로, 간디를 추모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간디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린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내부 잔디밭에는 검은 대리석의 장방형 대좌가 있으며, 그 중앙에는 간디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 '오 신이시여(헤이 람, Hai Ram)!'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분향된 꽃은 시드는 법이 없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추모공원 건너편에는 국립간디박물관이 위치해있는데, 이곳 박물관에는 간디의 사진, 유품 등과 함께 독립운동 과정이 전시돼 있어 인도 독립운동사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전시실 중앙에 간디가 숨을 거둘 당시 입고 있던 옷 등 유품과 함께 간디와 관련한 전 세계 1만4천여권의 책들이 소장돼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