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대형주→중소형주’ 유리
2018-07-09 18:31
대신證,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 2580선 하향 조정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배당성향 개선…중소형주에 긍정적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배당성향 개선…중소형주에 긍정적
미·중 무역전쟁은 주식투자 전략을 바꾸어 놓고 있다. 부침이 심한 대형주보다는 실적 좋은 중소형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 많아졌다. 배당주 투자도 빠지지 않는 대안이다. 새로 도입하는 '스튜어드십코드'는 배당수익률을 더욱 높여줄 수 있다.
◆코스피 예상치 줄줄이 하향 조정
증권사마다 올해 코스피 예상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상장법인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뒷걸음질쳤다. 코스피에 속한 171개 주요 상장법인이 올해 거둘 순이익 예상치는 현재 155조1035억원이다. 연초에 내놓은 추정치인 163조1976억원보다 5%가량 줄었다. 예상치는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반복됐던 3분기 '실적 부진'과 4분기 '실적 쇼크'라는 악순환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큰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시황을 덜 탄다"라며 "전반적으로 기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배당성향 개선할 것
사실 배당주는 언제나 유망주다. 더욱이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안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이는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배당성향을 개선해줄 수 있다. 실제로 코스피에 속한 756개 상장법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이달 2일 기준으로 298곳(약 40%)에 달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배당성향이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도 "일본도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해 배당을 늘리고, 주가를 높였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유망 배당주 조건으로 '배당수익률 2% 이상(4개 분기 누적)'과 '연간 순이익 증가율 10% 이상'을 제시했다. 해당종목으로는 휴켐스(배당수익률 5.2%)와 기업은행(4.1%), KT(3.7%), 우리은행(3.7%), NH투자증권(3.6%), 심텍(3.2%), 롯데하이마트(2.3%), SKC(2.2%)가 꼽혔다.
저평가돼 있는 실적 개선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KTB투자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삼화콘덴서와 후성, 대주전자재료, LS산전, 한올바이오파마를 꼽았다. 신라호텔과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