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통신] '도시건설' 캠페인 열풍에 빠진 옌볜
2018-07-07 06:00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전국위생도시·전국문명도시건설 캠페인 진행 중
'촹청' 타이틀 획득보다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 건설이 목표
'촹청' 타이틀 획득보다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 건설이 목표
최근 옌볜(延邊) 유난히 자주 들리고, 보이고, 쓰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촹청(創城)’이다. ‘촹(創)’은 창건·건설을, ‘청(城)’은 도시를 뜻하는 한자어다. 즉 촹청은 ‘도시 건설’의 줄임말이다.
현재 옌볜은 각종 도시 건설 캠페인의 바닷속에 빠져있다.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 전국위생도시, 전국문명도시 건설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 건설은 지난 2일 중간단계 평가 심사를 순조롭게 통과해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안전한 먹거리 환경 만든다
지난해 6월 국무원은 1차 심사·추천·제3의 전문심사기구의 종합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스자좡(石家莊), 칭다오(青島), 우한(武漢), 시안(西安) 등 15개 도시를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옌볜은 2016년 5월 시범도시 건설 대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내년 6월까지 3년 동안 국가에서 정한 다섯 가지 종목의 34개 세부 항목에서 엄격한 기준에 도달해야 ‘식품안전 시범도시’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다.
당국은 인프라 구성, 정책 출시 및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식품안전 시범거리·시범기업·시범공업단지, 성실하고 신뢰 가능한 식품생산경영기업, 안심할 수 있는 식당과 슈퍼마켓 등의 건설로 옌볜의 식품안전 환경을 개선했다.
또 식품원산지 추적 시스템도 도입해 농산물 재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0만 위안(약 3억3630만원) 규모의 식품안전 신고 기금을 설치해 식품안전법 위반에 대한 신고를 장려하고 있다.
최근 전문리서치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91%가 옌볜의 식품안전에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식품안전 시범도시 건설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는 각각 78.85%, 89.02%에 달하는 등 옌볜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옌볜주 도시 가운데 식품안전 위생모범도시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곳은 둔화(敦化), 옌지(延吉), 훈춘(琿春) 등 3곳이다.
◆‘전국문명도시’ 건설···가장 값진 도시 브랜드 자산
수많은 촹청 타이틀 가운데 기준과 범위가 가장 높고, 넓은 캠페인은 바로 ‘전국문명도시 건설’이다. ‘전국문명도시’는 도시 한 곳의 종합적인 발전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최고 영예이자 가장 값진 도시 브랜드 자산이기도 하다.
옌볜에서는 옌지, 훈춘 등 6개의 현급 도시가 ‘2018~2020년 전국 문명도시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옌볜 도시 가운데 도시발전 수준과 촹청 성적이 가장 우수한 곳은 ‘둔화’이다. 둔화는 옌볜주에서 제일 처음으로 전국위생도시(2009년)으로, 전국문명도시(2017년)로 선정됐다.
둔화시 정부는 1996년과 2004년에 각각 전국문명도시, 전국위생도시 캠페인에 신청했고, 정부와 시민들의 협력으로 20여년 만에 건강교육, 도시 인프라, 환경보호, 전염병 예방 등 여러 방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뤘다.
옌지는 2007년부터 전국문명도시, 국가위생도시, 국가원림도시의 목표를 세우고 인력, 자금 등의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현재 국가위생도시, 전국경제경쟁력 100위권, 전국투자잠재력 100위권, 중소도시 종합평가 100위권에 올라있다. 또 중국 10대 생태 거주환경 최적지, 최고 투자가치 관광도시 100위권, 도시 정보화 50위권, 전자상거래 최적도시 100위권 등 30여 개의 굵직한 국가급 타이틀을 따냈다.
촹청 캠페인은 도시의 이미지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정부 자금과 정책 혜택을 받아 기업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옌볜주 정부 관계자는 “지방 정부 입장에서 촹청 타이틀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깨끗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를 건설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촹청 타이틀’ 도시라는 명예보다는 도시의 실질적인 이미지 향상과 삶의 질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